비염이 있거나 비염, 부비동염 등의 이비인후과 수술 후 어느 정도 경과 후에는 코 안을 세척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관장용 주사기를 이용하여 코에 물을 주입하는 방법이 있는데 사용법이 불편하여 보통은 시판 중인 플라스틱 용기 제품을 많이 사용합니다. 용기에 압력을 주면 코 안으로 물이 들어오는 방식입니다.
[네이버쇼핑에서 시판 중인 코세척 제품들]
저의 경우도 수술을 진행 후 코 안의 피나 농들이 고여 있어 세척이 필요했습니다. 코세척이 익숙해질 경우 사용한 후에 코 안의 농들이 비워지는 시원함 때문에 중독성 마저 느껴집니다. 굵직(?)한 딱지 같은 것들이 세면대로 떨어질 때의 쾌감이란....
시판 중인 코세척 용기에 함께 판매되는 분말 형태의 정제소금(염화나트륨)을 섞은 정수를 넣어 섞거나 약국 등에서 판매되는 생리식염수를 넣고 코세척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생리식염수는 인간의 체액과 동일한 0.9%의 염화나트륨(NaCl) 멸균수(水)를 말합니다. 물에 분말을 섞는 방식도 결국 0.9% 농도의 식염수를 제조하는 것입니다.
[분말 형태의 염화나트륨과 코세척 용기]
[좌측부터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생리식염수, 멸균증류수, 정제수]
증류수와 정제수는 염화나트륨 성분이 없으므로 코세척시에 단독 사용이 어렵습니다.
매번 식염수를 제조하는 것도 귀찮고 비용 때문에 그냥 깨끗한 물로 세척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코세척하는데 코가 너무 맵다면?
평소 식염수를 만들어서 사용하다가 실수로 염화나트륨 분말을 안 넣고 맹물 상태로 코세척을 해보았습니다.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고 실수로 넣지 않았습니다. ) 결론은 최루탄을 맞은 것처럼 눈물날 정도로 자극적이고 고통스럽습니다. 코 안의 점막 부분들이 붓기도 하여 코가 막힌 느낌이었고 건강상으로도 해롭다고 합니다.
삼투압현상 때문인데요. 소금의 농도가 낮거나 너무 높은 경우 코나 눈 등의 점막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시판 중인 분말 형태의 소금들은 각 제조된 제품의 용기 사이즈에 맞춰 용량을 맞추었기 때문에 별도의 개량 없이 사용이 편리합니다.
삼투압 현상은 농도가 묽은 쪽에서 진한 곳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하고 이때 발생하는 압력의 크기가 삼투압입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82%BC%ED%88%AC)
그냥 물을 넣게 되면 삼투압에 의해 코 점막으로 흡수되면서 자극을 하게 됩니다.
결론
자극 없는 코세척을 위해서는 삼투압 현상이 없는 염화나트륨 용도의 용액을 사용한다.
1. 멸균생리식염수(0.9% 농도)를 사용한다.
2. 염화나트륨과 물 용량을 정량(0.9% 농도)으로 섞어 사용한다
코세척에 적합한 식염수 만들기
- 방부제 등의 첨가물이 없는 멸균수나 정수를 사용
- 식품류로 나온 소금의 경우 이물질이 많고 정량을 맞추기 어려우므로 피할 것
- 전용 포장된 정제 염화나트륨을 권장 (물에 잘 녹고 정량 맞추기 쉬움)
코세척에 적합한 생리식염수
- 렌즈용으로 나온 제품은 방부제 등이 첨가물이 있어 피할 것
- 식염수는 뚜껑 개봉 후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5일내 사용 권장